EBITDA와 EV/EBITDA 계산 |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과의 차이

 EBITDA란?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mortization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면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이익이 됩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이익지표 중 하나인 EBITDA는 미국 케이블TV와 미디어 기업인 Tele-Communications의 CEO였던 존 C. 말론 (John C. Malone)이 처음 사용한 개념입니다. 

현금지출과 무관한 감가상각비의 비중이 크다면 영업을 통해 들어오는 현금은 많아도 영업이익은 매우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John C. Malone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이자나 세금,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이익인 EBITDA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 기업의 인수와 매각에서 EBITDA의 개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재무제표에서 확인되는 이익과 별개로 EBITDA를 별도로 보는 이유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진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EBITDA를 계산하는 방법을 통해 영업이익, 순이익 그리고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과는 어떻게 다른지 보겠습니다.


EBITDA를 계산하는 두 가지 방법

기업의 손익내역표에서 영업이익 이하 이익부분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인건비, 광고선전비, 유무형자산상각비 등) = 영업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손익(금융손익, 기타손익) = 세전계속사업이익(법인세차감전이익)
  • 세전계속사업이익 – 세금 = 당기순이익

EBITDA를 계산하는 두 가지 방법

(1) EBITDA = 영업이익 + 유형자산감가상각비 + 무형자산상각비

일반적으로 EBITDA는 영업이익과 통상 감가상각비라 부르는 유무형자산의 상각비를 더해 계산합니다. 이 경우 EBITDA는 2,000억원으로 계산됩니다.

  • 영업이익 : 1,800억원
  • 유무형자산상각비 : 200억원 (건물, 기계장치 등의 감가상각비와 개발비, 영업권 등의 무형자산상각비)

(2) EBITDA = 당기순이익 + 이자비용 + 세금 + 유형자산감가상각비 + 무형자산상각비

하지만 EBITDA의 용어 그대로 당기순이익에서 이자비용과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 계산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때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이자비용과 세금만은 아니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 EBITDA는 2,100억원으로 계산됩니다. 

  • EBITDA(2,100억원) = 당기순이익 (1,600억원) + 이자비용(200억원) + 세금(100억원) + 유무형자산상각비(200억원)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보고나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영업이익에서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수치를 사용합니다. EBITDA가 재무제표의 공식적인 항목도 아니고 대부분 EBITDA를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EBITDA는 영업활동현금흐름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재고와 같은 영업자산과 영업부채의 증감이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반영되지만 EBITDA에는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영업이익은 늘지만 실제 현금유입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재고변화도 큰 SK하이닉스의 경우를 보면 영업이익과 EBITDA, 현금흐름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 2022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 68,094억원
  • 2022년 SK하이닉스 EBITDA : 209,608억원
  • 2022년 SK하이닉스 영업활동현금흐름 : 147,805억원

EV/EBITDA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현금흐름은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EBITDA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지표가 기업의 가치를 모두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지표를 통해 여러 측면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EBITDA를 통해 일시적인 감가상각비나 이자비용에 가려진 기업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무적으로 EV(Enterprise Value)와 EBITDA 사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EV/EBITDA는 기업 M&A시 가장 대표적인 기업가치 측정의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 EV = 시가총액 + 순차입금(총 차입금 – 현금성자산)

EV는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이면서 해당 기업을 100% 인수할 때 소요되는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100% 지분을 인수하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순채무를 내가 떠 안는다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EV/EBITDA는 인수한 기업의 고유 영업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인수비용을 얼마만에 회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EV에서 이미 순 차입금을 모두 인수비용으로 감안했으니 이자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EBITDA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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