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주당순이익) 계산의 기준 | 자사주와 우선주의 포함여부 등

EPS(주당순이익) 계산 공식

PER을 계산할 때 필요한 두 가지는 주가와 주당 순이익(EPS)입니다. 비교적 기준이 명확한 주가와 달리 EPS의 경우 주식수의 기준과 당기순이익의 범위와 기간 등의 세부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선주와 자사주를 총 주식 수에 포함할 것인지 같은 문제입니다.

  •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 EPS = 당기순이익 / 총 주식수

어떤 기간의 이익을 기준으로 EPS를 계산할지의 문제는 따로 다루기로 하고, 여기에선 EPS 계산 시 필요한 당기순이익과 총 주식수를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삼성전자의 EPS를 직접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EPS계산에 필요한 당기순이익

IFRS도입 이후 EPS는 기본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측정하므로 연결 손익계산서의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지배기업의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사용하면 됩니다.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연결로 포함되는 종속회사의 순이익을 모두 합산하지 않고 지배주주가 가진 지분비율 만큼만 반영한 순이익입니다. 만약 A기업이 자체사업 순이익 100억원에 지분율 60%로 종속회사인 B기업 순이익 50억원을 더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벌었다면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130억원이 됩니다.

  • A기업의 지배주주귀속 순이익 = (A기업 순이익 100억원) + (B기업 순이익 50억원 × 60%) = 130억원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아래와 같이 연결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구분하여 공시됩니다. 

  • 삼성전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 55,654,077백만원
  •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 : 54,730,018백만원

삼성전자 EPS 계산
삼성전자 2022년 사업보고서

K-IFRS의 기준서에도 주당이익 계산 시 위와 같이 지배주주귀속 당기순이익을 사용하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결재무제표에 기초한 주당이익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지배기업에 귀속되는 당기순손익은 비지배지분을 조정한 후의 연결실체의 당기순손익을 사용한다." –  K-IFRS 기준서

이제 2022년 삼성전자 EPS를 계산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필요한 당기순이익은 54조 7,300억원으로 정리되었습니다. 


2. EPS계산에 필요한 총 주식수의 기준 | 자사주와 우선주의 포함여부

이제 위에서 확인한 당기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눠주면 EPS가 계산됩니다. 주식수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사항은 자사주와 우선주입니다. 

[자사주의 포함여부]

여기서 첫 번째 문제는 자사주의 포함여부입니다. 자사주는 기업이 자신이 발행한 주식을 직접 소유한 것으로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주식입니다. 그리고 보통주가 가지는 배당과 의결권 등 주주의 권리가 배제된 주식입니다. 

그래서 EPS 계산시에도 총 주식수에서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을 기준으로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가 소각되지 않고 제3자 매각 등을 통해 다시 유통물량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본다면 자사주도 포함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주의 포함여부]

다음으로 고려할 사항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의 포함여부입니다. 삼성전자 경우 2022년말 기준 보통주는 5,969,782,550주, 우선주는 822,886,700주로 우선주의 포함여부에 따라 총 주식수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 부분은 K-IFRS기준서의 내용과 실무적으로 통용되는 것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K-IFRS 기준에서는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등을 차감 후 보통주에 귀속되는 금액을 별도 계산하고 이를 유통되는 보통주로 나누는 방식으로 EPS를 계산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기본주당이익은 지배기업의 보통주에 귀속되는 특정 회계기간의 당기순손익(분자)을 그 기간에 유통된 보통주식수를 가중평균한 주식수(분모)로 나누어 계산한다." K-IFRS 기준서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보고서와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우선주를 보통주와 동일하게 보고 총 주식수에 포함하여 계산하고 있습니다. 

의결권보다는 배당이 대부분의 주주들에게 더 중요하다는 측면에서도 우선주를 동일하게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EPS 계산에서도 우선주에 귀속되는 배당을 차감하여 기본주당이익을 계산하는 K-IFRS방식보다 편리합니다. 

그리고 총 주식수는 해당 기간의 유통된 주식수를 가중평균하여 계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계산의 편의와 EPS를 계산하는 목적에 비춰볼 때 연말시점의 주식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수
삼성전자 주식의 종류와 유통주식수

자사주와 우선주에 대한 위 기준으로 볼 때 삼성전자 EPS계산에 필요한 주식 수는 마지막 유통주식수의 합계인 6,792,669,250주가 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자사주를 모두 소각해서 현재 발행주식 총수와 유통주식수가 동일합니다.


삼성전자 EPS 계산

그러면 삼성전자 EPS계산에 필요한 당기순이익(54조 7,300억원)과 주식수(6,792,669,250주)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EPS를 계산하면 8,057원이 나옵니다. 

  • EPS 8,057원 = 지배주주귀속순이익(54,730,018,000,000원) / 유통주식수(6,792,669,250주)

삼성전자 EPS 계산 결과
삼성전자 2022년 사업보고서

실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서도 위와 같이 EPS를 8,057원으로 계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기준으로 한 네이버증권의 2022년 삼성전자 EPS도 8,057원으로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당순이익(EPS)보다 희석주당순이익(Diluted EPS)이 더 중요하다?

기업의 발행 주식수가 늘어난다면 주당순이익은 줄어들게 됩니다. 향후 있을 유상증자를 예측할 순 없지만, 만약 이미 기업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감안해서 EPS를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유통주식은 10만주이지만 전환사채를 통해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물량이 5만주가 있다면 15만주 기준의 주당순이익과 PER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환사채 등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경우 보통주 전환에 따른 희석효과가 기업가치와 주가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업보고서를 볼 때 희석주당순이익을 같이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엘앤에프의 2022년 기준 주당순이익은 8,269원이지만 희석주당이익은 6,573으로 각각의 기준에 따라 PER도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희석주당이익의 세부 계산내역은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엘앤에프 희석주당이익 계산내역
엘앤에프 희석주당이익 계산내역

* K-IFRS 기준 희석주당이익 계산방법

1. 지배기업의 보통주에 귀속되는 당기순손익에 희석성 잠재적보통주와 관련하여 그 회계기간에 인식된 배당과 이자비용에서 법인세효과를 차감한 금액을 가산하고, 그 밖의 희석성 잠재적 보통주가 보통주로 전환되었다면 변동되었을 수익 또는 비용을 조정한다.
2. 가중평균유통보통주식수에 모든 희석성 잠재적 보통주가 보통주로 전환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추가적으로 유통되었을 가중평균유통보통주식수를 가산한다.

(더 읽기) EBITDA와 EV/EBITDA 계산 |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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