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고용보고서
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지표는 고용과 물가입니다. FED의 목적 자체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월 초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향후 FED의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핵심 지표 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용보고서는 그 자체로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이면서 향후 소비지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고용보고서의 발표는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과 달러인덱스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지수(Non Farm Payrolls)
고용보고서에서는 매달 이뤄지는 두 가지 개별 조사를 통해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지수(일자리 수의 변화) 통계를 발표합니다. 가계 부문에 대한 서베이를 통해서는 실업률을 조사하고, 기업과 정부 부문 서베이를 통해서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와 평균 노동시간, 임금 등의 현황을 파악합니다.
실업률과 비농업 일자리 수 모두 중요한 지표이지만, 상대적으로 후행적이고 편차가 큰 실업률 보다는, 비농업 일자리 수가 고용보고서의 더욱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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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이후 미국 실업률 추이 (출처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
참고로 1948년부터 2023년 2월까지 미국 실업률의 평균 수치는 5.50 %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4월 14.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대 최저치는 1953년 6월로 당시 실업률은 2.50% 였습니다.
2023년 현재 3% 초반 대의 실업률도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수치입니다.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신규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측면에서 현재 미국 고용지표는 매우 양호한 수준입니다.
비농업 일자리수는 왜 중요할까?
비농업 일자리는 소유주, 개인 가정 고용인, 무급 자원 봉사자, 농장 직원 및 (비 법인) 자영업자를 제외한 미국 노동자 수를 측정한 것으로 미국 GDP에 기여하는 전체 노동자의 80%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비농업 일자리 수의 증가와 감소는 곧 기업과 미국 경제 전반의 성장 여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일자리 수와 임금 수준은 개인 소득을 결정짓는 요소로 고용 개선은 향후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경기 침체 국면에서 일자리 수의 증가는 경기 회복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반대로 일자리 수의 감소는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 들여집니다.
한편으로, 최근과 같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강한 고용 상황, 특히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며, FED의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만큼 경제의 체력이 충분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작년부터 미국이 유례 없는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도 아래와 같이 매월 20만건을 상회 하는 신규 고용과 3% 대의 완전 고용 수준의 실업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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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비농업 일자리수 변화 (출처 : fred.stlouisfed.org) |
고용보고서의 발표와 주요 내용
고용보고서에는 실업률, 비농업고용지수와 함께 세부적으로 계절 조정치, 인종과 연령별 실업률, 산업별 고용의 증가 추세 등의 통계가 포함되며, 전(전)월 발표된 고용통계에 대한 수정 결과도 함께 발표합니다.
- 고용보고서 발표 기관 : 노동부 산하 노동 통계국 (Bureau of Labor Statistics, U.S. Department of Labor.)
- 고용보고서 발표일 : 매월 첫 번째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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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3월 고용보고서 발표자료 (출처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