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또는 주식분할 | 분할의 효과와 주가 영향

액면분할이란?

먼저 액면가는 주권 표면에 적힌 금액으로 실제 거래되는 주가와는 무관합니다. 만약 최초 기업 설립 시 10,000,000원의 자본금이 있다면, ‘주식 수 2,000주 ×액면가 5,000원’으로 할 수도 있고 ‘주식 수 100,000주 × 액면가 100원으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액면분할은 기존에 정해진 주권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줄이고 그 비율만큼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00원의 주식을 1,000,000주 발행해서 10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회사가 10:1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면 액면가는 100원, 주식 수는 그 10배인 10,000,000주로 증가하게 됩니다. 

  • 액면분할 전 (자본금 10억원) = 액면가 1,000원 × 발행 주식 수 1,000,000주
  • 액면분할 후 (자본금 10억원) = 액면가 100원 × 발행 주식 수 10,000,000주

현대자동차 발행증권 견본 (출처 : 증권박물관)
현대자동차 발행증권 견본 (출처 : 증권박물관)

결국 액면분할의 경우 자본금은 동일한 상태에서 주식 수는 늘고 액면가는 줄어들게 됩니다. 아래 펄어비스 액면분할의 경우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원으로 1/5 줄이고, 주식 수는 13,235,600주에서 66,178,000주로 5배 늘였습니다. 

액면분할의 예
펄어비스 액면분할(5:1) 공시


액면분할과 주식분할은 같은 의미일까?

주식분할 역시 액면분할과 같이 자본계정의 변화없이 기존 주식을 나눠서 주식의 총 수를 늘이는 것을 말하며, 사실상 액면분할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다만 액면가가 없는 무액면주식의 경우 액면분할이 아닌 주식분할이 정확한 표현이 됩니다. 미국주식의 경우 무액면 주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식분할(Stock Split)로 표현합니다. 

2022년 테슬라 주식분할 관련 뉴스
2022년 테슬라 주식분할 관련 뉴스

※ 우리나라의 경우도 2012년 상법개정으로 무액면주식 발행이 허용되었지만 거의 모든 주식이 액면주식으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액면분할과 무상증자의 차이는?

무상증자 역시 주주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기존 보유주식의 일정 비율만큼 추가로 신주를 받는다는 점에서, 주주입장에서 볼 때 액면분할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무상증자의 경우 잉여금(보통 주식발행초과금)을 자본금으로 이전 시키는 자본계정의 변화를 수반하지만, 액면분할은 단지 주식을 나눠서 수를 늘이기만 할 뿐 자본계정의 변화는 없습니다. 

액면분할 보다 무상증자를 더 호재로 인식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무상증자의 경우 내부잉여금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액면분할 : 자본금 동일
  • 무상증자 : 자본금 증가 & 내부잉여금 감소


액면분할은 호재일까? | 액면분할의 이유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이유는 유통주식수 확대와  함께 거래주가를 낮춰 소액 투자자의 투자를 쉽게 하는데 있습니다. 거래주가를 떨어뜨리고 주식 수를 늘리는 것 외에 액면분할이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 2022년 알파벳(구글)의 경우 20:1로 액면분할을 실시 2,229달러(약 290만원) 주가를 111달러(약 14만원)로 낮췄습니다. 

기업의 가치과 밸류에이션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거래주식 수가 증가되고 신규 투자자 유입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일시적이지만 주가가 싼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액면분할은 기업이 가진 주가부양 의지와 함께 기업의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게 하는 이벤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액면분할 후 신주거래가 재개되는 첫 날의 경우 분할 비율만큼 평가가격을 조정해주고, 시초가를 평가가격의 50% ~ 200% 범위에서 장전 동시호가로 결정합니다. 따라서 장 초반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SKT 액면분할에 따른 기준가격 결정방법 공시
SKT 액면분할에 따른 기준가격 결정방법 공시

[주요기업 액면분할 이후 매매재개 첫날 주가 사례]

  • 삼성전자 (2018년, 50:1 액면분할 ) : -2.1% 하락
  • 롯데칠성 (2019년, 10:1 액면분할) : -4.6%하락
  • 테슬라 (2020년, 5:1 주식분할) : +12.6% 상승
  • 카카오 (2021년, 5:1 액면분할 ) : +7.6% 상승
  • 펄어비스 (2021년, 5:1 액면분할) : -0.5% 하락
  • 테슬라 (2022년, 3:1 주식분할) : -0.4% 하락

액면분할에 따른 시장관심과 주가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의 일시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액면분할이 기업주가에 영향을 줄 순 없습니다.

액면분할이 된다고 해서 기업의 이익과 주당 가치가 증가하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과거 액면분할을 실시했던 삼성전자, SKT, 유한양행, 카카오, 펄어비스 등의 주가를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더 읽기) 액면병합도 호재가 될까? | 대한전선의 사례와 주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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