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마켓(Bull Market)과 베어마켓(Bear Market)의 유래
황소를 뜻하는 불마켓은 주식시장의 상승장을 의미하고, 반대로 베어마켓은 하락장을 의미합니다. 황소와 곰이 어떻게 주식시장을 상징하기 시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흔히 뿔을 세우고 달려드는 황소와 모습과 앞 발로 상대를 내리치는 곰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이 많습니다.
다른 얘기로는 18세기 보스턴의 가죽거래 시장에서 곰 가죽을 미리 선물거래(Future Contracts)로 매도한 상인들이 나중에 곰 가죽 가격이 하락할 때 큰 이익을 얻는 것에서 베어마켓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Wall Street Charging Bull |
불마켓과 베어마켓의 정의
불마켓은 S&P500과 같은 주요 주식시장 지수가 최근 저점에서 20%이상 상승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불마켓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GDP성장과 낮은 실업률, 적정한 금리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유리한 시장입니다.
반대로 베어마켓은 시장지수가 최근 고점에서 20%이상 하락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경제가 침체될 때 주식시장은 하락하지만, 베어마켓이 항상 경기침체기에만 발생하거나 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시장의 베어마켓이 실제 경기침체와 일치한 경우는 70%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어마켓랠리(Bear Market Rally)와 조정장
베어마켓 기간 중에도 시장은 등락을 거듭합니다. 모든 베어마켓 기간 중에도 5% 이상의 시장랠리는 최소 한번 이상 있었고, 10% 이상의 랠리가 있었던 적도 2/3 이상이었습니다. 이처럼 베어마켓 기간 중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주가 상승을 베어마켓랠리라고 합니다.
베어마켓과 베어마켓랠리 |
펀더멘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시적인 베어마켓랠리는 추가적인 매물부담과 하락으로 이어져 저점을 더 낮추는 패턴을 만듭니다. 그래서 약세장 가운데 반등 국면에서는 베어마켓랠리인지 불마켓으로의 전환인지를 두고 항상 논쟁이 있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불마켓에서도 일시적인 주가하락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전 고점에서 주가가 10%이상 하락한 경우 조정장이라고 합니다. 조정장은 추가적인 지수 하락 여부에 따라 베어마켓으로 전환될 수도 있고 불마켓의 일부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1974년 이후 22번의 시장 조정 중 베어마켓으로 전환된 것은 4번뿐이었습니다.
불마켓과 베어마켓의 기간
경기 침체 구간이 상대적으로 더 짧은 것처럼 베어마켓 역시 불마켓보다는 짧은 경향이 있습니다. 1929년 이후 S&P500을 기준으로 베어마켓은 약 9.7개월, 불마켓은 2.7년으로 분석합니다. 기간의 차이만큼 베어마켓 기간 동안의 평균 손실률도 -35%로, 불마켓의 평균 이익 114%에 비해 제한적입니다.
- 베어마켓 : 평균 기간 9.7개월 / 평균 수익률 -35%
- 불마켓 : 평균 기간 2.7년 / 평균 수익률 +114%
미국 주식시장의 전체 기간으로 보면 약 78%의 기간이 불마켓에 있었습니다. 가장 긴 강세장은 2009년부터 코로나가 있기 전 2020년까지로 이 기간 400% 이상의 지수상승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가장 긴 약세장은 대공항이 있었던 1937년 3월부터 1942년 4월까지로 61개월간 지속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약세장은 5.4년마다 한 번씩 발생했는데 2000년 이후 약세장은 더 짧아진 경향이 있습니다.
※ 데이터 출처 : Ned Davis Research, 1929~2022년까지 시장분석 자료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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