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채권 | 매출의 회계처리와 대손충당금

매출채권이란?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대부분 현금이나 카드로 구매하기 때문에 우리가 거래하는 소매업체들은 매출과 (거의) 동시에 현금이 유입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 사이에서는 거래와 동시에 현금을 주고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외상거래의 형태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물론 판매자가 갑에 위치에 있다면 현금을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기업들간의 거래에서는 납품하는 쪽이 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외상매출이 기본적인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계에서는 재화와 용역의 이전이 발생하는 시점에 매출을 인식되지만, 기업에 실제 현금이 유입되는 것은 매출채권이 회수되는 시점입니다. 이 과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판매자가 거래처에 물건을 넘기면 외상매출금이나 받을어음의 형태로 매출채권이 생깁니다. 판매자의 회계에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고 외상금액만큼 매출채권을 자산에 기표합니다. 

매출채권


그리고 몇 개월 뒤, 대금지급을 약속한 날이 되어 거래처가 판매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면 이제 매출채권을 지우고 현금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과 대손상각비

받을 돈이 있는 경우 가장 염려되는 것은 채무자가 잠적하는 등 약속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리스크입니다. 기업 역시 거래처가 파산해버리면 판매자가 가진 매출채권은 휴지조각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매출채권을 가진 기업은 회수하지 못할 매출채권의 규모를 감안하여 미리 대손충당금을 쌓아둡니다. 만약 A기업이 가진 매출채권이 100억원이고 기업이 예상하는 손실률이 2%라고 한다면 대손충당금 2억원을 자산차감계정으로 쌓아둡니다. 

  • (차) 대손상각비 2억원 | (대) 대손충당금 2억원


그리고 실제 거래처의 파산으로 매출채권 10억원이 회수할 수 없는 것으로 판정되면, 쌓아둔 대손충당금 2억원과 추가 대손상각비 8억원으로 매출채권 손실 10억원을 처리합니다.

  • (차) 대손충당금 2억원 | (대) 매출채권 10억원
  • (차) 대손상각비 8억원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두면 향후 부실채권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비가 되겠지만 당해년도 이익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래서 재무제표의 이익이 중요한 기업의 경우 세법상 손금으로 인정되는 범위인 매출채권의 1%까지만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출채권이 많으면 분식?

매출채권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기업은 좀 더 보수적으로 재무제표를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하는데 영업현금흐름은 계속해서 마이너스에 있다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증가 여부와 건전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해외법인을 이용해 허위 매출을 일으킨 모뉴엘 사기사건처럼 회계분식의 가능성을 떠올리진 않더라도, 매출채권의 증가는 기업의 소요 운전자금을 증가시키고 대손상각비의 증가를 동반합니다.

물론 아래 파크시스템스처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주된 거래처인 경우라면 매출채권의 진정성도 크게 의심할 필요가 없고 대손충당금 역시 많이 쌓을 이유가 없습니다.

파크시스템스
파크시스템스 매출채권 규모와 대손충당금

기업이 가진 매출채권과 채권의 보유기간, 대손충당금 설정 규모 등은 모두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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