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대장주 이월드가 맞을까? | 이월드랜드와 이월드의 관계

토스뱅크 대장주는 이월드?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추진 소식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은 이랜드 계열사인 이월드입니다. 이월드는 토스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한 달 동안 1천원 초반의 주가에서 3천원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월드는 과거 우방랜드로 잘 알려진 대구 두류공원에 위치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이랜드 그룹에 인수된 이후 로이드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쥬얼리 사업도 겸하고 있으며, 현재 쥬얼리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 대장주는 이월드


이월드와 이랜드월드는 같은 회사가 아니다.

이월드가 토스 상장 관련주로 주목받은 이유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 자회사인 토스뱅크의 지분 10.0%를 주식회사 이랜드월드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스뱅크의 2022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주식회사 이랜드월드는 보통주 22,250,000주, 전환주 주식수 6,750,000주를 보유하며 토스뱅크 지분 10.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 지배구조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 지배구조


먼저 이랜드월드는 비상장기업으로 이랜드 그룹의 최상단에 위치한 지주회사입니다. 이랜드 그룹 창업자인 박성수 회장이 지분 40.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비중이 44.76%로 매우 높습니다. 

이랜드월드 지분구조
이랜드월드 최대주주 현황 (`23.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그리고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월드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랜드파크가 56.76%, 이랜드월드가 13.84%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이랜드월드가 51.00%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월드는 이랜드월드의 손자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월드 최대주주 현황
이월드 최대주주 현황 (`23.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정리하면 '박성수 회장 → 이랜드월드 → 이랜드파크 → 이월드' 순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랜드월드가 가진 토스뱅크 지분으로 이월드가 수혜를 받으려면 이월드가 이랜드월드의 지분을 가진 구조여야 하는데 그 반대의 상황입니다. 

이는 곧 이월드는 토스뱅크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랜드월드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이월드가 없고 순환출자 신고에도 별도 언급이 없는 점을 보면 이월드가 보유한 이랜드월드 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분관계가 없더라도 사업적인 연관성이 분명하다면 계열사인 이월드랜드가 가진 토스뱅크의 지분과 영향력을 통해 일정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스뱅크와 이월드가 영위하는 테마파크, 쥬얼리 사업 간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월드랜드가 가진 지분 10%로 토스뱅크를 상대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월드는 토스 관련주는 될 수 있지만 수혜주는 아니다. 

결국 시장에서 이월드를 토스 관련 대장주로 취급하는 것은 이월드와 이랜드월드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거나, 지분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언론과 블로그에서 이월드와 이랜드월드를 혼동하거나 이월드가 이랜드월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표현하면서 오해를 더 확대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비합리적인 이유로도 테마주가 되고 주가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월드 주가가 한 단계 급등한 상황에서 토스상장을 이유로 뒤늦게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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