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계란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이 생각보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3%가 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15.2%가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 현재 A등급 12개 계란 가격은 1월 평균 4.95$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월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10$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합니다.
높은 가격에 계란 자체를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계란을 얻기위해 닭을 키우는 집이 늘고 있다는 뉴스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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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price of eggs in U.S. dollars per dozen (출처 statista.com) |
이번 계란 가격 상승은 흔히 조류독감이라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암탉의 공급이 줄면서 계란 공급에도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문제는 계란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주된 아침 식사 메뉴 중 하나인 오렌지 주스와 커피까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내 오렌지의 주 생산지인 플로리다가 허리케인과 박테리아성 질병으로 타격을 입었고, 오렌지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엘니뇨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습니다.
커피의 경우 역시 남미와 중미 지역의 강수량 감소로 공급이 감소했는데, 이 역시 엘니뇨에 의한 기상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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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는 10$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베이커리 등 다른 제품의 가격인상의 원인이 된다 (화면출처 AP뉴스) |
소비자 체감 물가에 가장 직접적인 이들 상품의 가격 상승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1월 CPI 결과와 함께 향후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트럼프의 관세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애그플레이션(Agflation)과 가격 변동성의 확대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애그플레이션 :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의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지구 온난화 및 이상 기후 현상으로 농작물이 감소하고, 도시화 등으로 인해 농산물 공급이 감소하는 것이 주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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