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Leverage)란?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지렛대 효과를 의미하는 레버리지는 차입금를 활용하여 투자의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흔히 재무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낮다)’ 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는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낮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 레버리지 비율 = 총 부채 / 총 자본
기업 입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이유는 제한된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익을 높이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외부 차입을 통해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프로젝트 수익률보다 낮은 금리로 외부자금을 조달해 자본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부동산PF는 대표적인 고(High) 레버리지 사업입니다. 전체 프로젝트 재원에서 시행사의 자본금은 5%~1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금융권 대출과 수분양자들의 분양대금으로 조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건설, 기계, 조선 등 자본 집약적 산업에서는 자기자본만으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높습니다.
레버리지가 높으면 그만큼 재무적 위험은 높아지지만 자본의 효율성 즉 ROE는 개선되게 됩니다. 그래서 부동산PF는 위험하지만 시행사 입장에서는 적은 자금으로 대박을 낼 수 있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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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x 레버리지 ETF (Direxion Daily TSLA Bull 2X and Bear 1X Shares) |
주식 투자 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방법
외부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 만기의 문제
주식투자에서도 레버리지를 활용해 최대한의 투자 수익을 높이려는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은행 대출이나 미수거래, 신용거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시 가장 큰 문제는 만기입니다. 미수거래나 신용거래 등은 모두 상환 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파산에 몰아넣곤 하는 마진콜도 일종의 만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입금과 만기가 일치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만기 시 상환 위험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무기가 대출을 사용하는 순간 사라지는 것입니다.
레버리지ETF | 음의 복리효과
직접적인 대출을 사용하지 않고 레버리지 ETF에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품 자체에 내재된 레버리지 특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운용사가 주식 현물 자산과 함께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기초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만약 2배 레버리지 ETF라면 기초자산 일일 수익률의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적어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기가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가 갖는 상환 위험은 회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펀드 차원에서는 레버리지 구성을 위해 보유 중인 선물을 만기 시 마다 롤오버 해야 하는 리스크와 비용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수수료의 형태로 펀드에 전가됩니다.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위험은 음의 복리효과입니다. 일일 수익률의 X배를 추구하는 상품 특성 상 기초자산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계속 발생합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 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품입니다.
그리고 기초자산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경우 일일 수익률의 X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가치가 0에 수렴하면서 ETF가 청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리츠 | 금리상승 시 수익률 저하
투자 자산 자체가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이루어진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는 것도 레버리지를 간접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리츠에 투자함으로서 자신이 직접 대출을 받지 않고도 상품 자체에 내재된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상장리츠는 50%이상의 레버리지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0억원의 리츠 자본금에 500억원의 외부 차입을 더해 1,000억원의 오피스를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부동산 임대 수익률보다 리츠 수익률이 훨씬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출 비율이 높다 보니 금리가 올라가면 리츠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국내 리츠의 경우 미국 리츠 보다 상대적으로 대출기간도 짧고 레버리지 비율도 높아 금리 상승기 리스크가 큰 편입니다. 마치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채권ETF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주식투자에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부동산리츠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레버리지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출이자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초과하는 수준까지 금리가 상승한다면 좀 더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없는 레버리지는 없다.
투자에서 적정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레버리지를 유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차입금리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레버리지는 매우 유용한 투자 전략이 됩니다.
다만, 개별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과 리스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외부 투자자의 자금회수나 투자 기간의 기한이 없어,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개인 투자자의 최대 장점을 놓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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