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 주식, 고PER 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 가장 쉬운 PER 이해

PER(Price Earning Ratio)의 의미와 계산식

PER은 Price Earning Ratio(P/E Ratio)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주가수익비율로 해석됩니다. 이름 그대로 주가와 수익의 비율을 의미하며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PER은 기업의 가치는 수익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연간 수익 대비 기업의 시장가치가 얼마인지를 보여줌으로써 현재 주가의 적정 여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PER의 계산은 매우 간단합니다. 시가총액으로 나타나는 기업의 시장가치를 기업의 연간 순이익으로 나누면 그 기업의 PER이 계산됩니다. 

이를 한 주 단위로 계산하면 기업의 주가를 기업의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높을수록 PER은 높아지고 주당 순이익이 클수록 PER은 낮아집니다.

  • PER = 현재 주가 / 주당순이익(EPS)

예를 들어 A기업의 주가가 60,000원이고 주당순이익(EPS)이 6,000원이라면 A기업의 PER은 10배로 계산됩니다. 이때 B기업의 PER은 20배라면 B기업은 A기업보다 2배 가까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행 PER과 선행 PER의 계산

PER 계산 시 어느 시점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후행 PER과 선행 PER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향후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후행 PER은 48.7배이지만 선행 PER은 18.0배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정 순이익 : 2024년 7,914억원, 2025년 1조 5,045억원


후행 PER (Trailing PER)의 계산

첫째는 과거 12개월 동안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PER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Trailing과 Twelve Months의 약자를 써서 TTM PER이라고 하며, Trailing PER, 후행 PER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보통 최근 4분기 동안 발표된 분기 순이익을 합산하여 주당순이익을 계산하고 이를 현재 주가에 나눠 계산합니다.

네이버증권이나 대부분의 주식정보 사이트에서 현재 PER을 설명할 때는 이러한 TTM 기준의 후행 PER을 기준으로 합니다. 확정된 수익을 기준으로 정확한 PER을 계산하고 다른 기업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선행 PER (Forward PER)의 계산

또 하나의 PER은 향후 전망하고 있는 수익을 기준으로 PER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선행 PER (Forward PER)이라고 부르는 방식입니다.

선행PER은 앞으로 있을 12개월 동안의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당순이익을 계산하고 이를 현재 주가에 나눠서 PER을 계산하게 됩니다. 

예상 순이익의 부정확성이 문제가 될 순 있지만, 주가는 과거 실적보다는 앞으로 있을 실적에 연동된다는 점에서 후행 PER 보다는 더 의미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행 PER은 보통 증권사에서 추정한 해당 기업의 향후 4분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연도별 연간 순이익을 기준으로 2026년 예상 PER, 2027년 예상 PER을 계산하기도 합니다.


PER을 활용하는 방법

PER이 30배인 기업은 현재 수익이 30년 동안 지속되어야 현재 기업의 시가총액과 누적 수익이 동일해집니다. 따라서 PER은 절대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의 정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PER을 통해 기업 주가의 상대적인 고평가/저평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성장성이 비슷한 두 기업의 PER 비교를 통해 어떤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고 매수해야 할 종목인지 알 수 있습니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같은 업종의 경쟁 기업일 수도 있고 업종 전체 혹은 시장 전체의 PER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당 기업의 과거 PER 수준과 현재 PER의 비교를 통해서 주가의 적정 상태를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PER 밴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개별 기업 뿐 아니라 코스피와 나스닥처럼 시장 전체의 PER을 통해 현재 시장의 주가수준을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PER이 과거 PER 대비 어느 정도에 있는지 비교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나스닥, S&P500 PER
`25.2.28일 기준 S&P500 PER(TTM) 23.9, Forward PER 21.6


저PER 주식, 고PER 주식 올바른 투자선택은?

PER이 낮은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일까요? 상식적으로는 맞는 질문입니다. 전통적인 가치투자에서 저PER, 저PBR 종목은 우선적인 투자 검토 대상입니다.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는 저PER 기업은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한 종목들은 대부분 PER이 절대적으로 높은 성장주들이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브로드컴(AVGO)의 Trailing PER은 163배 수준입니다. PER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미래 가치와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 브로드컴(AVGO, Broadcom Inc) Trailing PER : 163.6
  • 브로드컴(AVGO, Broadcom Inc) Forward PER : 26.1

성장 초기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 PER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순이익이 적자인 상태로 보유 자본을 활용해서 기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PER은 마이너스로 계산되기 때문에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PSR 등 다른 지표를 통해 밸류에이션을 합니다. 바이오 기업이라면 파이프라인의 수와 진행 정도, 향후 시장 규모 등이 밸류에이션의 기준이 됩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와 같은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은 대부분 적자상태에 있습니다.


PER은 주가를 설명하는 가장 논리적인 지표이지만, 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 없이는 PER을 의미 있게 해석하고 활용할 수 없고, PER이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없습니다. 

현재 PER이 아무리 낮아도 앞으로 실적이 계속 하락한다면 저평가라고 할 수가 없듯이, PER이 100배더라도 순이익이 급격히 증가하는 기업이라면 오히려 저평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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